2024년 1월 20일 토요일

2024년 1분기 계획

그 힘들던 BCIT CST 졸업도 무사히 했고, 또 그토록 바라던 바이낸스US에 취업도 했다. 이렇게 캐나다 영주권으로 가는 여정에 있어서 한층 가까워져 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이번 분기에 이뤄야할 것들에 대해서 한번 고찰을 해보고, 또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그리고 매번 강조하지만, 역시나 블로그 포스팅은 하늘이 내려주신 최강의 무기이다. 나는 매번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내 사고의 틀을 확장하며, 깊은 고찰을 한다. 그리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던 불필요한 파편들을 조각정리해서 한쪽으로 몰아주는 역할 역시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진행한다. 게다가 글쓰는 행위 자체로 나는 깊은 충만감을 느끼며, 동시에 힐링을 받는다. 이건 정말 끊을 수 없다. 그러한 이유로 아마도 평생 포스팅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 같다.


"목표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만이 충만한 삶을 위한 길임을 잘 알고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목표"라 함은 정말 1차원적인 것을 지칭한다. 몸무게를 10kg 뺀다, 1년에 5000만원을 모은다 등등 이러한 목표는 이루고 나면 그 다음으로 더 큰 목표가 자동으로 생겨버린다. 몸무게 10kg를 뺀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다음은 추가 5kg 더 빼기 등등 끝이 없어져 버린다. 이렇듯, 구체적인 것처럼 보이는 목표가 오히려 달성을 하게되면 뿌듯함 보다는 허무한 감정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허무함을 가져오는 목표 대신에, 이번 분기에 아래와 같이 끝이 있는 목표를 설정하려 한다.

셀핍 점수 확보하기

일단 1번의 셀핍 점수는 한번 따면 2년간 유지되기 때문에 영주권에 필요한 점수만 확보해두면 그 이후로는 다시 시험을 볼 필요가 없다. 따라서 끝이 있는 목표이다. 아직은 영주권에 필요한 점수가 몇점인지 제대로 조사는 하지 않았고, 일단 큰그림 부터 잡아보려 한다.

대략 알아보니 CLB 등급 6점 이상이 되어야 이민 신청이 가능하고, 가산점은 CLB 7점 이상부터 주어진다고 한다. 내가 아직은 셀핍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서 감이 없긴한데,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도전해볼 만한 점수는 추후에 한번 각을 재보고 업데이트를 해보려 한다.

바이낸스 fulltime 승격되기

2번의 바이낸스 fulltime 승격되기 역시 한번 승격이 되면, 그 자체로 목표 달성이 되고 그 이상의 반복된 목표로서는 의미가 없게 되므로 끝이 있는 목표가 된다.

fulltime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performance를 내 주어야 한다. 즉, 내게 주어진 업무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잘해야 하고, 추가적으로 성과를 만들고 데모 등을 통해 어필하여 인정을 받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연출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fulltime 대상자로 올라갈 수 있는 당위성과 근거가 마련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은 입사를 한 상태가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우선 최대한 빠르게 기본 업무 파악을 하고, 이후 Okta, Slack을 연동하여 optimization, automation 하는 tool을 개발하는 것을 큰 그림으로 가져가려 한다.

운동하기

특별히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련다. 그저 가능하다면 매일 아침 동네 조깅을 하면서 머리속을 비우고, 그 순간 순간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것 자체로 만족하는 운동을 할 생각이다. 이렇게 그 순간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체력과 건강이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그리 거창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찮지도 않다. 그저 담백하면서도 심플하게 설정된 이 목표들을 향해 이번 분기에 치열하고 충만하게 달려보련다.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꿈에 그리던 직장인 바이낸스 US에 입사하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두번째 인터뷰를 본 회사인 Binance US에 IT Support Specialist로 합격했다. 물론 이 포지션은 intern 포지션이다. 하지만, 요즘같은 분위기에 이렇게 취업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야 할 정도이다.

게다가 내가 꿈에 그리던 바이낸스에 들어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벅차오르기도 한다. 사실, 포지션은 나에게 그닥 이슈가 되지 않는다. 마케팅으로 경력을 살려서 가져간다면 당연히 Marketing Director 급이 맞지만, 이번 포지션은 개발/기술지원 쪽이기 때문에 인턴부터 시작하는게 맞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크립토 마켓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십분 활용해서 집중한다면, 정말 충만하게 즐기면서 일을 할수 있을 것이고 직급과 연봉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좋다.

방금 도착한 뜨끈뜨끈한 offer letter!! 캐나다에서 처음 받아보는 offer letter이기에 감회가 정말 남다르기도 하다.


바로 어제 Binance US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마쳤고, 바로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오늘은 HR VP 미팅이 잡혀있다. 인터뷰는 한차례 경험(!)이 있기에 무난하게 통과를 한 것도 있고, 사실 입사지원 전에 나를 바이낸스로 이끌어준 고마운 친구가 있었기에 이렇게 좋게 성사가 된 것이기도 하다. 인생으로 보면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이지만, 어쨌거나 업무적으로 보면 나보다 선배이고 또한 내가 리포트를 해야할 매니저이자 은인이기 때문에 나이를 떠나서 respect하고 또 잘 서포트를 해야한다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정말 어린 나이에 비해 생각도 정말 깊고, 내가 가끔 깜짝 놀랄 정도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respect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이지 캐나다에 넘어와서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이렇게 은인도 생긴 점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한 요즘이다.

어쨌거나 오늘 미팅은 인터뷰는 아니고, 입사 관련해서 안내를 받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예정이 되어있다. 아마도 이때 입사 날짜에 대한 토론이 될 것 같다. 내 생각에는 2월 1일자에 시작하는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는데, 일단 이야기를 나눠봐야 확정이 될 것 같다.

인턴 포지션이기에 우선 3개월 계약으로 갈 것 같고, 3개월이 끝나는 시점에 다음의 path가 예상된다.

  1. Full time 승격
  2. 인턴 3개월 연장
  3. 인턴 계약 종료

이렇게 3가지 path 중에서 당연히 1번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겠다. 내가 가진 강점은 일반적인 IT Ops role은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하는데 반해, 나는 CST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웠기 때문에 이 점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3개월 내에 performance를 만들고 이를 잘 presentation 해서 full time을 받아낼 생각이다.

대략적인 큰 그림은 그려졌고, 구체적인 밑그림과 채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은 3개월 동안에는 OKTA 플랫폼에 익숙해지고, 이를 Slack과 연동하고 자동화하는 tool을 개발하는 데에 전력질주할 생각이다. 자동화 및 최적화는 당연히 내가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면서 performance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게다가 보너스로 바이낸스 내부에서 진행한 세미나 비디오들이 굉장히 많은데, 내가 입사를 하게되면 이러한 비디오들도 원없이 보면서 그 동안 거래소 밖에서 바라봤던 크립토 관련한 다양한 호기심과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앞으로 내가 공부하고 배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외비성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포스팅에 기록으로 남겨보도록 하겠다.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캐나다에서 첫 Job interview를 본 후기

캐나다 첫 인터뷰를 하게된 소감

아주 우연하고도 재미있는 인연으로 캐나다 블록체인 회사와 첫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섣불리 그 full story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 생생한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포스팅을 해본다. 만약 이 회사에 합류하게 된다면, 내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는 계기가 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라 인터뷰 일정이 잡히고 나서도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못 잘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마도 남은 올해 기간안에 통보가 오지는 않을것 같아서, 우선은 마음을 비우고 내가 세운 계획대로 keep going을 하는 것이 맞아보인다. 사실, 지금도 굉장히 신경이 쓰이고 있는데, 이 신경쓰이는 것을 일단 keep 해놓고 마인드를 다시 전환하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도 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느라 포스팅을 자주 못해서 감도 조금 떨어진 것 같고, 또 필력(!)도 좀 낡았는데, 이 부분도 다시금 가다듬을 목적도 있다.

아울러 10년 넘은 블로거로서 내가 늘상 강조하는 것이 있는데, 역시나 글쓰는 행위 하나만으로 인생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직접 보여주고 싶다. 사실 이 부분은 앞서도 밝혔던 대로 지금 바로 공개하지않고 채용의 결과가 나오고 나서, 그 결과에 상관없이 오픈하도록 하겠다.

부디 긍정적인 full story를 다시 공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모든 게임이 3일 안에...

모든 사건은 이번 주 단 한주안에 일어났다. 그 만큼 굉장히 호흡이 빠르고 긴박하게 이루어져 버렸다. 갑자기 연락이 온 CSO(Chief Scientific Officer)와 간단한 담소 및 discussion을 하는 와중에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formal interview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그날 바로 HR로부터 interview 일정을 잡자는 연락. 선택지는 수요일 or 목요일.. 이메일 받은 시점은 화요일 ㅋㅋㅋ 어쨌거나 1분 1초라도 준비의 시간이 더 필요했던 나의 선택은 당연히도 목요일이 되었고, 그 시점부터 진돗개 준비태세 발령되고 열씸히 군장을 싸게 되었다. 사실, 아직은 인터뷰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상태에서 2일 뒤에 바로 진행한다는 사실은 내 아드레날린을 머리끝까지 끓어오르게 만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실전 인터뷰를 준비하려고 하니 조금 막막하기도 했다. 영어도 잘 안되는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전혀 예상이 안되기도 했거니와, 조금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매번 그래왔듯이 내가 모시고 사는 여왕벌의 한 마디 조언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질문을 예상하지 못하겠으면, 차라리 내가 자료 준비를 해서 발표를 해보라는 것이었다. 맞다. 나는 항상 그래왔다. 내가 한국에서 프리렌서 마케팅 어드바이저 job을 따낼 때도 나는 내가 먼저 들이밀었고, 항상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직접 CEO 앞에서 PT를 해서 그것을 성사시켜왔고,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와이프가 다시금 그것을 일깨워준 것이었다. 사실, 여기서 처음 밝히지만 나는 디테일한 것을 아주 깊이 살펴보는 통찰력이 있다면, 여왕벌이 세상을 좀 넓게 보는 눈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기도 하다.


인터뷰 준비

여왕벌의 조언대로 내가 그 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자료를 준비했다. 인터뷰어는 CEO와 CTO였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는 이미 CSO와의 대화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파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 깔끔하게 7장으로 준비를 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이 PT를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그들에게 오픈하고 내 의도대로 쭉쭉 풀어나갈 것인가 였다. 아무리 준비를 잘하고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만능약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그걸 오픈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지, 까보지도 못하고 끝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발언권을 가질 수있는 타이밍은 별로 없다. 그저 주어진 질문에 답변을 하는 순간일 뿐이다. 그래서 엄청 짱구를 굴려가면서 시나리오를 짜봤다. 그리고 발견한 인사이트 하나!! 모든 인터뷰는 자기소개를 요청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 소개를 요청받으면, 준비된 소개를 하고나서 이어서 살짝 썰을 풀어보는 전략으로 가기로 했다. 즉, "나는 이러이러한 넘이고 저러저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너희 회사에는 요러한 것들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너희 CSO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너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을 할 수 있었고, 여기서 내 경험을 녹여서 만든 자료가 있어. 그래서 그것을 같이 보면서 discussion을 해보는 건 어때?"라고 던져보는 것이다. 이것은 내 생각에는 99.999% 성공할 확률이 있다. 내가 CEO라도 인터뷰이가 이렇게 자료를 준비했다는데, 안 볼 이유가 없지 않을까? 오히려 더 호기심이 유발될 것이다.


인터뷰 진행

일단 1시간 전부터 화상 회의실에 입장 대기를 걸어두고 기다렸다. 그리고 CEO와 CTO가 대략 3~4분 쯤 전에 입장을 하면서 놀라더라.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줄 몰랐다고.. 그리고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첫 공식 질문으로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요청이왔다. 오케이!!! 이제 내 전략이 먹히겠구나.. 라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준비된 소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끼를 던졌고, 그들은 또 역시나 자연스럽게 미끼를 물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한마디를 했다. "그런데 이 자료를 같이 보긴 할건데, 그래도 우리가 너한테 질문할 시간은 줘야할 것 같아" "당연하지!! 이 자료는 대략 20분 정도 분량이고, 너희가 시간만 된다면 얼마든지 질문을 해줘."라고 호기롭게 외치고 바로 PT에 들어갔다. 사실, 내가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내 전문 영역이 PT였기에 이 부분은 나름 큰 실수 없이 진행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영어로 하는 거라서 많이 버벅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화상 면접인데다가 CTO와 CEO는 카메라를 off해놓고 있어서 사실 그들의 표정을 관찰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확신은 없었으나, 분명한 것은 내 PT가 그들에게 신선하게 먹혔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나같이 이렇게 먼저 PT로 들이대는 인간이 얼마나 있었을까, 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한명도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100이면 100, 그저 인터뷰에서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 focus를 하려하지, 인터뷰를 주도할 생각을 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PPT도 그 회사의 로고를 넣고, color theme을 맞춰서 새롭게 슬라이드 템플릿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디테일도 살짝 보여줬다. 내가 CEO라면 이러한 부분을 캐치해서 점수를 더 주지 않을까나? 하는 생각에서 했던 것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매번 내가 누군가의 앞에서 PT를 할때는 이런 식으로 맞춤형 슬라이드를 만들어오기도 했었다.

PT가 끝나고, 이제 그들이 내 resume를 보고 준비했던 질문들, 그리고 PT의 내용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질문들이 쏟아졌다. 대략 20개 이상의 질문이 엄청나게 쏟아졌고, 잘 대답한 부분도 있고, 버벅인 질문도 있었다. 그런데 그 전에 CSO와 이야기를 나눌때 내가 English가 내 second language라고 솔직하게 밝혔던 점을 전달 받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서 답변을 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내가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 질문을 할 시간을 주었고, 이 역시 미리 준비해 두었던 3가지 질문을 하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이렇게 역으로 질문을 받는다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내가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들이 어떠한 인상을 받게될지가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1시간을 꽉꽉 채우고, CEO의 마지막 멘트가 인상에 남았다. 물론 예의상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오늘 대화가 너무 즐거웠고, 곧 HR팀에서 연락이 갈 것이다." 라고 말이다. 물론 너무 큰 의미를 두고 기대를 하면, 나중에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실망이 크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여운이 아직까지도 미쳐서 하루에도 메일함을 수십번씩 열어보는 내 자신이 때로는 좀 한심해 보이기도 해서 이렇게 포스팅으로 남기면서 떨궈 버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내 생각을 옮겨보니 정말이지 뭐랄까... 내 머리 속의 한켠을 차치하고 있던 걱정과 근심이 잠시 이동되는 느낌도 받게되었다.

느낀점, 그리고 이후의 plan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를바 없이 기존의 plan 대로 공부하고 운동하고, 또 취업 준비를 하려 한다. 이번 첫 인터뷰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고, 배웠다. 그래서 두번째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어느 부분을 더 보완하고 또 준비해야할 지에 대해서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첫번째로는 절대로 긴장하면 안된다. 그저 마음 편하게 서로 대화를 나눠가면서 알아간다는 심정으로 인터뷰에 임해야 하겠다. 긴장을 하게되면 말도 잘 안나오고 평소에 내가 알고있던 지식의 뉴런이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말이 막히거나, 혹은 질문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했을 때 해야하는 행동에 대해서 미리 철저히 준비하고 연습이 되어있어야 하겠다. 그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 우물쭈물 하거나, 침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안좋은 태도이다. 차라리 "내가 이해를 잘 못했는데, 다시 한번 질문을 해줄래?"라고 하거나 상대방의 질문을 듣고 "아.. 니가 말한게 이런건데, 내가 여기에 대해서 답을 하면 될까?"라고 패러프레이징을 해서 역으로 확인하는 방식, 또는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한데, 괜찮다면 시간을 조금 사용해도 될까?"라는 식으로 계속 핑퐁이 이어지는 상황이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완벽하게 준비를 못하고 대략 40~50% 정도만 연습이 되어서 그런지 실전에서는 잘 나오질 못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인터뷰 전에 꼭 염두에 두고 확실하게 연습을 해야 하겠다.


아직 인터뷰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위의 썰들은 아직은 그저 나 개인의 뇌피셜로만 한정지으려 한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가 나와서 full story를 여기에 다시 풀어볼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포스팅이 우연히건, 아니면 일부러 찾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조그마한 영감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도 매우 만족하는 바이기도 하다.

2024년 1월 2일 화요일

[내 맘대로 음악 해석] Pop Goes The World - Men Without Hats

근 2년 동안 쉴새 없이 너무 달려왔던 탓일까? 정말 촉촉했던 내 감정이 많이 메말랐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포스팅도 쉬어서 그런지 필력도 생각만큼 나오질 않아서 속상한 요즘이다. 그러한 이유로 "내 맘대로 음악 해석 시리즈" 코너를 블로그에 계속 포스팅하면서 다시금 감성 충전을 해보려 한다.

라고 핑계는 대지만, 그냥 뻘소리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아 저넘 또 이상한 소리하네.."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 주길 바란다. 뭐, 맘에 안들면 그냥 뒤로가기 누르면 되고 내 성격 상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붙잡는다. ㅋㅋㅋ


한국에 있을때도 차를 운전할때 항상 라디오를 달고 살았던 나인데, 캐나다 넘어와서도 운전을 하면서 현지 라디오를 듣게 된다. 그리고 이 곡은 운전하다가 발굴한 나만의 최애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곡 중 하나이다.

바로 캐나다 팝 밴드 Men Without Hats 의 Pop Goes The World 라는 곡인데, 굉장히 심플한 멜로디지만, 서서히 젖어드는 중독성이 정말 강해서 만약 다음날 퀴즈나 시험이 있다면 절대로 들으면 안되는 곡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멜로디가 머리속에서 무한 재생되기 때문이다. 난 분명히 경고했다. 이 경고를 무시하고 들은 인간들은 나에게 뭐라고 하지 말길..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이 곡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주변인들 전부 샷더 마우스 시키고, 방 불은 끄고 제대로 각 잡은 상태에서 눈 감고 여행을 떠나보자구!!


" 여기는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 여름, 북미의 한적한 시골.

드디어 우리가 두달을 기다려서 빌려온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우리 가족 밴드의 전국일주 여행이 시작되는 지금 이 순간! 이번 여행은 우리집 막내이자 귀염둥이인 내가 막무가내로 밀어부쳐서 성사된 것인데, 이거 뭐야? 나보다 우리 가족들이 더 설레고 신나하잖아!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POP. 하지만 부족한 것은 하나도 없어. 왜냐하면 우리에겐 흥이 있거든.

케빈 삼촌은 정말 엉뚱해. 글쎄 이번 여행을 떠나면서 속옷을 한벌만 가져왔지 뭐야? 하지만 노래 하나 만큼은 기가막히지.

그리고 제니 이모는 정말 못말려. 출발 직전에 남자친구를 차버리고는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다나 뭐라나. 그래도 제니 이모의 베이스는 정말 끝내주지.

꾸불꾸불 산을 넘고, 일자로 쭉 뻗은 도로를 달려, 창문을 활짝열고 해변을 따라 달리면서 맞는 시원한 바람과 컨츄리 음악의 환상적인 조화는 지금 이 순간 우리만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지. 이렇게 얼마나 달려왔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전혀 피곤하지도 않고, 너무나도 신나는 순간들이야. 영원히 이 순간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

2024년 1월 1일 월요일

BCIT CST 입학 전에 갖춰야 할 준비물

아직 BCIT CST의 잔상이 조금이라도 더 남아있을 때,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여기 내 블로그에 활자화 시켜두어서 후세에 널리 이롭게 쓰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 너무 거창한 것일라나? ㅋㅋㅋ 아무튼 오늘 BCIT 디스코드 방에 올라온 질문에 대해서 커버를 하면서 또 한번 썰을 풀어보려 한다.

참고로 지금까지 포스팅한 내용들은 아래와 같으니, 느낌오면 한번 퀵하게 스캔해보고 필요한 부분만 쏙쏙 가져가서 적용해보면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BCIT CST 입학전 해야할 일들

BCIT CST Term1 리뷰

BCIT CST Term2 리뷰

BCIT CST Term3 리뷰

BCIT CST Term4 리뷰

BCIT CST 5가지 생존 비법 (Feat. 영알못 + 늦깎이 인터내셔널)

이 외에도 링크들이 더 있긴한데, 나중에 시간순으로 종합 정리를 해보겠다.


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내 맘대로 음악 해석] Forget Me - Lewis Capaldi

라이프 코드의 싱글 챌린지

매번 공부 이야기, 취업 이야기만 하면 감정이 메말라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감성 충전이 필요하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라이프 코드 커뮤니티에서 얼마 전에 수행했던 싱글 챌린지를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이 싱글 챌린지의 목적은 다른 모든 요소들을 제거한 채 순수하게 음악에만 몰입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온전하게 그 음악을 느끼고 즐겨보려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아주 조용한 방에서 가급적이면 커튼을 쳐서 암실을 만든 상태에서 오로지 청각만으로 내가 선정한 음악에 깊숙하게 빠져보는 체험이다.

실제로 이렇게 해보니, 내 감성을 촉촉하게 채워줌은 물론이고, 그 짧은 4~5분 동안 다른 세계에 다녀온 듯한 느낌과 더불어 마치 한편의 장편 드라마를 감상한 것 같은 울림과 감동이 밀려오는 가슴 벅찬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느낌이 생소하면서도 너무 좋아서 라이프 코드에서는 종료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계속 진행해보려 한다.

우선은 내가 그 당시에 진행했던 곡들 3개를 다시금 꺼내와서 남겨보고, 그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풀어나가보려 한다. 물론 아래의 느낌은 가사와는 무관하게 순수하게 노래가 주는 분위기와 느낌, 그리고 거기에 채색되어 있는 목소리와 음색이 조합되어 전달되는 파동 그 자체를 나만의 감정선과 연동시켜서 그저 필터링 없이 나오는대로 쭉쭉 써내려간 내용들이다. 따라서 노래를 지은 배경이나 가사와는 전혀 무관한 순수한 내 느낌일 뿐이다.


노래는 Forget Me 가수는 Lewis Capaldi이다.




" 시절은 격동의 80년대 중반, 아련하고 애잔한 낭만이 살아 숨쉬던 그 시절 신림동의 어느 한 주택가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집 옥탑방에 월세로 살던 어느 잘생긴 형이 그 주인공이다.

배우가 너무 하고 싶어서 3년전에 시골에서 올라온 이 형은, 집이 너무 가난해서 뒷바라지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한다. 오히려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를 뿌리치고, 가출하다 시피 수중에 있던 10만원만 들고 바로 기차를 탔다고 한다. 전 재산이라곤 파란색 줄무늬 츄리닝과 오디션용 정장 한벌, 그리고 기타 하나. 그래서 낮에는 매일 공사장, 아니면 '지나가는 병사1' 과 같은 단역 배우로 고된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활비를 벌고, 저녁에는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고 한다. 엄마가 가끔 김치며 각종 반찬들을 형에게 가져다주라는 심부름 덕에, 나는 위층을 오며가며 이런 이야기들을 주워듣곤 한다. 물론, 그때마다 형이 피우던 팔팔라이트 한 모금, 소주 한잔을 몰래 얻어 먹는 재미가 당시 미성년자였던 나의 소소한 재미이자, 최대 일탈이었다고나 할까? 남자란 자고로 술 담배는 적당히 할줄 알아야 한다던 나름의 개똥 철학을 설파하던 그 형의 밉지않은 허세와 허풍은 아직도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유독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 밤, 여느 때처럼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나온 노획물(!)을 들고 올라간 옥탑방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리고 들려오는 애절하면서도 울부짖는 듯한 이 목소리... 이별의 아픔이 뭔지 아직은 전혀 모르는 나에게는 그 형의 눈물을 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영화 배우가 되어 스크린에 나오는 그 형을 볼때면, 그 때 그 아련했던 시절이 떠오르면서 그 노래를 찾아 다시 들어보게 된다. 그 형도 그 시절 옥탑방 생활을 기억할라나? "

늦깎이에 영알못인 내가 BCIT CST에서 끝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5가지 비법

제목에서 조금 어그로가 끌렸는가? 가끔은 이렇게 알면서도 당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 ㅋㅋㅋ 하지만, 지금껏 내 포스팅을 한편 이상 봤다면 잘 알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그냥 어중이 떠중이, dog나 cow가 다 하는 질낮은 어그로가 아니라는 것을...

일단 어그로에서 끌렸든, 아니면 다른 검색을 통해서 건너왔든 내 블로그에 온 것을 환영하며, 현재 너님이 BCIT CST 입학에 대해서 조사 중이거나, BCIT CST 입학 대기, 혹은 Term1에 갓 들어왔다면 이건 진짜 너무나도 운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내 포스팅은 적어도 현재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구글 등에 있는 블로그, 카페들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는 BCIT CST 관련된 후기를 가장한 일기장, 낙서들 대비해서 월등하게 퀄리티가 높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당장 네이버에서 BCIT CST를 검색해서 창을 띄워놓고, 동시에 이 포스팅 혹은 내 블로그에 있는 아무 BCIT CST 관련 포스팅을 반반 무 많이 놓고 비교를 해보기 바란다. 그러면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답이 바로 나와버린다.

이렇게 내가 자만에 가깝도록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나는 한국에서도 대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대기업에서 사회 생활을 15년 했으며, 이제 여기서 2년 동안 아무런 치트키를 쓰지않고 말 그대로 노업 노메딕 쌩마린으로 공방 풀업된 울트라 리스크를 때려잡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자.. 서론은 여기까지 해두고, 이제는 본론으로 넘어가보자. 제목에서 처럼 나는 BCIT CST에 입학할 당시에 이미 4자를 본 상태이며, 최고령(!)으로 입학을 했다. 게다가 한국에서만 살아왔었기에 영알못 상태로 들어와 버렸다. 사실, 이 정도면 정말이지 무모하다 못해 미쳤다고 밖에 표현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어떤 버프는 커녕 너프만 잔뜩 먹고 들어와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너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수 없이 많은 도메스틱 아이들도 fail 받고, 때로는 힘들어서 drop을 하는 CST를 어떻게 버티고 생존했는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생존 비법 1: 수업을 절대로 빠지지 말고, 무조건 맨 앞에 앉는다

일단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수업이 전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언가가 나올때 내가 놓치고 넘어가게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것을 커버하기 위한 방법이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물리로 해결하는 것이다. 즉, 모든 수업과 랩에 절대로 빠지지 말고 또 맨 앞줄에 앉아서 교수가 하는 말을 전부 내것으로 소화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도 눈앞에서 놓치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그렇게 놓친 부분은 수업이 끝나고 쉬는 타이밍이 다가올 때, 퀵하게 앞으로 나가서 교수에게 double-check를 하면 되겠다. 랩시간도 마찬가지다. 그저 조용히 주어진 랩만 앉아서 하는건 바보짓이다. 내가 랩을 보고 궁금하거나, 의문이 나는 점은 반드시 들고가서 물어보고, 확인받고 또 체크해야 한다. 이건 비단 나의 궁금증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1차원적인 해법은 아니다. 이렇게 교수와 자주 인터렉션을 함으로써 서로가 신뢰를 쌓게되고, 인간적인 교감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나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됨은 물론이고, 이 교수도 내 열정과 노력을 알아주고 하나라도 더 나를 도와주려 한다.

여기서, 나와 굉장히 비슷한 처지의 한 친구 A가 있었고(한국인, 심지어 나랑 나이도 같다), A도 나처럼 영어도 못하면서 적응도 많이 힘들어 하길래, 안타깝기도 하고 좀 불쌍하기도 해서, 그렇다고 내가 누굴 챙겨줄 처지나 입장도 안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에게 열번도 더 강조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A는 수업을 밥먹듯이 빠졌고, 어쩌다 수업에 나오는 날도 절대로 앞에 앉지 않았다. 랩시간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A가 한번도 무언가를 먼저 들고가서 질문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결과는 뻔했다. A는 성적은 바닥을 기었고, term2가 끝나갈 무렵까지 적응을 전혀 하지 못하고 징징대기만 했다. 그래도 어떻게 구제를 해주고자 내가 구원의 손길을 수차례 보냈건만 term2 마지막 순간에는 내 뒷통수를 쳤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내 선에서 손절을 쳐버렸으며, 그 이후에는 어차피 정해진 수순으로 당연하게도 term3에서 fail을 먹게 되었다. 그것도 두 과목에서 fail을 먹었는데, 한 과목이 옵션 과목이었기에 제대로 ㅈ됨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 A와 나는 무슨 차이가 있었길래 이런 극과 극의 결과가 나왔을까? 우선 첫번째로는 애티튜드에서 차이가 났다. 나는 누구보다 절박했고, 그 절박함이 내 애티튜드를 더욱 다잡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깨달은 점을 바로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겼다. 하지만 A는 뒤에서 징징대기만 할뿐 용기도 없었고, 성실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애티튜드 마저 엉망이었다.

이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 내가 아는게 없고, 부족하고, 또 불리하다면 그런 점들을 어떻게 상쇄시키면서 장점으로 승화를 시켜야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위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별것 아닌것 같은 점으로 이렇게 크게 갈리는 것이다.

생존 비법 2: 꼼꼼하게 planning하고, 기록하고, 또 관리해야 한다.

CST에서 가장 힘든 점 중에 하나는 바로 숨쉴틈도 없이 쏟아져 내리는 lab과 assignment, project, quiz들이다. 이게 많게는 6과목이 매주 제각각 돌아가기 때문에 정말 정신이 없다. 그래서 이 일정들을 관리하는 것만해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사람의 머리로 스케쥴링하고 체크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복잡하다. 따라서 엑셀이 되었든, 아니면 종이 노트가 되었든 과목별로 이러한 일정들을 기록해두고, 또 언제 무엇을 끝내고, 또 언제까지 어떻게 제출할 것인지에 대해서 planning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나는 term1 때는 종이에 정리를 하다가 term2 부터는 excel 및 google calendar로 관리를 했다. 이렇게 하니 빼먹는 것이 없이 전부 완벽하게 제 시간에 제출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추가 팁을 밝히자면, lab이 되었건 assignment가 되었건 나만의 제 1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lab이 open되면 무조건 open된 당일날 그 lab을 끝내는 것을 제 1원칙으로 세웠다. 그래서 새벽 2시가 되었건 3시가 되었건 무조건 그날 끝내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그렇게 해야 다른 과목의 lab과 assignment를 또 원활하게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다른 친구들이 lab에 대해서 질문을 했을때 내가 기억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lab이 오픈된 날 끝내고 다 잊어버렸는데, 그 친구들은 하루 전날 임박해서 똥줄탄 상태에서 하면서 나에게 물어보는 상황이 매번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제1 원칙을 term1 부터 term4까지 정말 열심히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한 결과, 이렇게 단 하나의 fail도 없이 전과목을 무사히 pass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생존 비법 3: 네이티브 혹은 영어 잘하는 친구와 가깝게 지내라.

위의 생존 비법 1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분명히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 따라서 가깝게 지내는 영잘알 친구가 있으면 무조건 좋다. 한국인 도메스틱도 좋지만, 캐네디언이면 더 좋다. 왜냐하면, 걔네들은 우리처럼 영어를 못알아 듣는 애들이 없기때문에 조금 햇갈리거나 애매한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런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려면 나도 내가 뭔가를 해주거나 적어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어야 하겠다. 내 경우에는 Java나 C언어를 많이 힘들어한 네이티브 친구가 있어서 그 부분은 내가 많이 도와주었다. 그 외에 옵션에서도 나름 코드가 맞는 네이티브 친구가 있어서 서로 애매한 것들 더블체크하면서 빠지는 구멍이 없도록 잘 메꾸면서 학교생활을 잘 해낼 수 있었다.

생존 비법 4: 팀원을 잘 골라라.

CST에서 정식 프로젝트 과목은 말할것도 없고 대부분의 과목들은 lab, assignment에서 팀워크를 자주하게 된다. 게다가 개별 과목에서 프로젝트가 따로 또 있기 때문에 정말 신물나게 팀워크를 해야한다. 따라서 어떤 애들과 같이 팀을 꾸려가느냐가 정말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자신의 포지션과 스탠스를 명확하게 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실력이 있다면, 여기저기서 같이 하자는 러브콜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어프로치가 필요하다. 똘똘하고 애티튜드가 좋고,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 친구를 잘 골라야 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가 않다. 만약 term1때 팀원을 찜해두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random으로 정해지는데 그건 말 그대로 복불복이다.

여기 애들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양하고도 상식 파괴적인 애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팀웍 하나도 안하고 내내 잠수타다가 마지막 순간에 버스타려는 넘들, 아예 잠수타고 사라져 있다가 조용히 drop하는 넘들, 자기 맘에 조금이라도 안들면 아예 손놓아 버리고 보이콧하는 넘들 등등 정말 가지각색이다. 그래서 이 중에서 정상인(!)을 잘 선별해서 그쪽 무리에서 어울려야 한다. 아니면 자신과 코드가 잘 맞는 영혼의 단짝을 찾아서 찜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쨌거나 이렇게 팀이 제대로 짜여지지 않으면 term 내내 떠돌아 다니고, 계속 random 플레이를 하게 되어버린다.

앞서 언급했던 A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 그 A는 애티튜드 뿐만 아니라 실력도 형편이 없었다. 게다가 팀플레이를 하면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것이다. "나는 아는 것도 없고, 할줄 아는게 없어. 그러니 니가 리드하고 지시를 내려주면 그것을 잘 따라서 시키는 대로 잘 할게." 사실, 이런 유형이 정말 최악이다. 앞서서 예를 들었던 아예 안하는 부류나, 아니면 보이콧 하는 넘들은 초반에 그냥 제끼고 하면 되는데, A와 같은 부류는 같이 데리고 하자니 처음부터 다 설명해주고, 하나하나 끌어줘야 해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애티튜드가 좋은가? 그것도 아니다. 시켜달라고 해서 100을 시키면 50도 안(못)해온다. 그것도 절대로 먼저 얘기를 안한다. 내가 물어보면 그제서야 쭈삣쭈삣 꺼내든다. 예를 들어 C언어에서 같은 팀으로 땡겨서 어싸를 같이 했는데, 내가 header file을 비롯해서 큰 그림을 다 그려주고, 그저 function만 만들어서 붙이면 되는 수준으로 요청을 했다. 그러면 최소한 다른 팀원들이 어떻게 코딩을 했는지도 한번 보고, 또 네이밍 컨벤션까지는 안바래도 적어도 그 function을 이어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값을 return 해주는 성의는 보여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안보였다. Indentation은 엉망이고, 깃헙에 push를 할줄 몰라서 file을 직접 전달하는 수준이었음에도 그냥 꾹 참고 Ctrl-C, V를 해가면서 어싸를 마무리했다. 팀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발목만 잡는 유형이 바로 이런 유형이 되겠다. 이 포스팅을 보는 후배들은 제발 어느 팀에 소속되건 이렇게 행동하면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생존 비법 5: 체력 관리를 잘 하자.

CST의 시간표는 내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즉, 수강신청을 해서 과목을 넣는 시스템이 아니라, 고등학생처럼 그저 위에서 내려온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 따라서 시간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가 그 term의 난이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8:30 수업이 3 ~ 4개가 있다? 그러면 일단 다른건 차치하고 그 term은 물리적으로 조금 피곤한 term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다음날 8:30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7시쯤에는 집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다는 얘기는 전날 lab, assignment 등을 늦어도 1~2시에는 끝내놔야 그나마 5~6시간은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생각 외로 정말 압박감이 크다. 그래서 이런 경우, 필수적으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나 나 같이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 들어간 경우에는 더더욱 체력 관리가 필수이다.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공부 이외에 최대한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행위는 지양하되, 적어도 4시간 단위로 중간에 10~20분 정도 책상에 엎드려서 쪽잠을 자는 시간을 넣어두었다. 이렇게 하면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리프레시도 되고 집중력도 돌아오게 된다. 물론 학교에서도 중간에 쉬는 시간등에도 틈틈히 쪽잠을 자서 체력을 보충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그래서 그나마 이렇게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포스팅을 하고나서 다시 보니,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팁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도 알고 가느냐와 모르고 가느냐는 아주 큰 차이가 벌어질 것이다.